
눈 녹은 땅
제2차 세계대전 중, 눈이 녹은 중국의 벌판을
어느 사진작가가 말을 타고 터벅터벅 가면서
신의 존재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다.
그때 마음의 음성
" 사진을 찍어라, 사진을 찍어라"에
"무엇을 찍어야 합니까?"라고 질문을 했다.
다시 음성이 들려왔다.
"보이는 곳을 찍어라"
그래서 눈 녹은 땅바닥을 사진 찍었다.
나중에 암실에서 사진을 현상하는 순간
눈 녹은 얼룩덜룩한 모습 가운데 인자하게
웃으시는 그분을 발견한다.
나도 그분이 눈에 보이나 찾아본다.
인간의 질문에 대답하시는 그분을 찾아본다.
찾으면 만날 수 있는 것 같다.






